더크 보가드1 베니스에서의 죽음 (이미지, 집착, 자기파괴) 자기 파괴적인 강렬한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을 이렇게 잘 보여주는 영화가 있을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딘가 둔하고 무거운 공기 속에 앉아 있는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화면을 끊지 못했습니다. 루키노 비스콘티의 1971년작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가 어떻게 사람을 붙잡아두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이미지로 내면을 대신한다는 것토마스 만의 원작 소설은 인물의 내면을 언어로 집요하게 해부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비스콘티는 그 내면을 거의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사는 드물고, 주인공 구스타프 아셴바흐는 대부분의 시간을 바라보는 것으로 보냅니다. 원작에서 작가였던 아셴바흐를 비스콘티는 작곡가로 바꿉니다. 이건 단순한 설정 변경이 아닙니다. 감정을 언어 대신 .. 2026.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