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0 한국 프랑스 영화 정상회의 (미래, 협력, 위험성) 한국·프랑스, 영화 산업의 미래최근 Variety가 보도한 프랑스와 한국의 국제 영화 정상회의 공동 의장 참여 소식은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영화 산업의 구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유럽은 ‘작가주의 영화’의 중심지였고, 한국은 지난 10여 년간 산업적·상업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독특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 두 축이 협력의 중심에 선다는 것은 단순한 국가 간 교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제작 시스템과 미학이 만나는 접점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글로벌 OTT와 할리우드 중심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국가 단위의 협력은 콘텐츠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된다. 프랑스의 문화 보호 정책과 한국의 빠른 제작 시스템이 결합된다면, 단순한 공동 제작을 .. 2026. 4. 4. 이번주 넷플 추천 영화 (알고리즘, 간극, 선택) 주말마다 반복되는 질문이 있다. “오늘 뭐 보지?” Screen Rant가 제시한 넷플릭스 추천작 리스트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하나의 해답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큐레이션은 단순한 추천을 넘어, 지금 플랫폼이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선택지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추천 리스트는 더 이상 참고 자료가 아니라, 사실상 ‘관람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추천 리스트는 취향이 아니라 알고리즘이다무엇을 볼지 고민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수많은 선택지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그 선택지 자체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Screen Rant의 주말 추천 리스트는 겉보기에는 다양한 장르를 균형 있게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026. 4. 4. 4월 AI 시네마 랩 (프로세스, 협업, 큐레이션) AI 영화 제작을 둘러싼 논의는 더 이상 기술적 실험의 범주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의 흐름은 영화라는 매체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유통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랩과 서밋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완성된 결과물보다 제작 과정 자체를 공개하고 공유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는 영화가 더 이상 고정된 텍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구조이자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나아가 이러한 환경에서는 하나의 작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 유사한 실험들과 연결된 상태에서 의미를 형성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별 결과물이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조건이며, 이는 영화의 정의를 결과 중심에서 프로세스 중심으로 이동시키고 있다.순환적 프로세스AI 기반 영화 제작에.. 2026. 4. 2. AI 영화 문제: 복원, 창작의 경계, 해석 AI를 활용한 영화 복원 이야기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넘어, 우리가 과거의 작품을 어떻게 다루고 싶은지에 대한 태도를 드러낸다. 사라진 장면을 복원하거나 훼손된 영상을 되살리는 작업은 언뜻 보면 영화의 가치를 보존하는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원작의 경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함께 끌어온다. 이 글을 보면서 느낀 건, 복원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과거를 되찾는 일이 아니라, 현재의 시선으로 과거를 다시 구성하는 일에 가깝다는 점이었다. 특히 AI가 개입하는 순간, 그 결과물은 더 이상 순수한 과거라기보다 현재의 기술과 판단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이미지로 읽히게 된다.손상된 이미지의 복원이 기사에서 다루는 AI 복원은 단순한 화질 개선을 넘어, 사라진 장면이나 손상된 이미지를 ‘.. 2026. 4. 2. 뉴욕 영화 촬영지 (기억, 장소적 한계, 변주) 뉴욕의 촬영지를 다룬 이 리스트는 단순한 장소 소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영화가 공간을 어떻게 기억으로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에 가깝다. 한 도시의 거리, 건물, 카페가 수많은 작품을 통해 반복되면서 더 이상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집단적인 이미지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뉴욕은 단순히 ‘촬영하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이미 수십 개의 영화가 겹쳐진 상태로 존재하는 공간이다. 이 글을 읽다 보니, 결국 로케이션은 배경이 아니라 서사를 미리 품고 있는 장치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감정이 불러오는 기억이 리스트에서 흥미로운 건 각각의 장소가 단순히 ‘어디서 찍었다’는 정보가 아니라, 특정 장면과 감정을 함께 불러온다는 점이다. 뉴욕의 거리나 건물은 이미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반복 소비되면서.. 2026. 4. 1. BTS 다큐멘터리 (컨셉, 재해석, 캐릭터) BTS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공연 영화는 언제나 단순한 기록 이상의 과제를 안고 시작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소비된 이미지와 감정, 그리고 팬들이 각자 쌓아온 해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더 크게’, ‘더 화려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는 새로운 의미를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이 작업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익숙해진 서사를 어떤 거리와 시선으로 다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선택처럼 느껴진다.시선에서 오는 거리감 컨셉이번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핵심은 BTS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보다, 그들을 어떤 거리에서 바라볼 것인가에 가깝다. 글로벌 스타를 다루는 작업은 쉽게 찬양이나 소비로 흐르기 쉽지만, 흥미로운 지점은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태도다. 나 역시 작업을 하면서.. 2026. 4. 1. 이전 1 2 3 4 ··· 15 다음